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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18: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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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평상시에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금세 피로함이 느껴지거나 다리가 자주 붓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란 하지의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역류하는 질환이다. 여기서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판막이 손상될 경우 한쪽으로 흐르던 혈액이 역류해 심장으로 혈액이 돌아가지 못한 채 고이게 되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다리가 붓거나 피로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 방치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종아리 통증, 야간 경련, 가려움증, 저림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더 악화될 경우 피부 착색, 혈전, 궤양, 괴사 등 위험한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여성 호르몬, 스키니진이나 코르셋처럼 딱 맞는 옷 착용, 비만, 변비, 임신, 외상 등 다양하다. 또한, 직업적으로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게 되면 하지정맥에 염증성 변화가 일어나 혈관이 확장돼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해당 질환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 꼼꼼한 진단이 중요하다. 육안 검사와 간단한 임상검사로도 진행할 수 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혈관만 치료할 경우 재발하기 쉬워 향후 경과와 예후 등을 예측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동혁 원장 (사진=푸른맥외과 제공)

푸른맥외과 수원점 김동혁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증상의 진행 정도와 환자 개인별 나이, 직업군을 고려해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보전적 치료 방법과 별도의 마취과정이 필요 없는 혈관경화요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혈관이 튀어나와 있고 통증이 심하다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인 레이저를 조사해 정맥을 폐쇄하는 레이저 치료, 정맥류 발거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정밀 진단 후 개개인의 다리 상태와 증상에 따라 체계화된 복합 맞춤 치료를 적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선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기와 같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수시로 뒤꿈치를 들어주는 까치발 동작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근육이 수축되고 정맥이 압박을 받으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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