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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더욱 주의해야 하는 ‘하지정맥류’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3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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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다. 이러한 시기에는 하지정맥류 등 다리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을 더욱이 조심해야 한다. 점차 따뜻해지는 기온은 혈관 확장을 유발하고 확장된 혈관에서 역류가 일어나면서 하지정맥류를 유발, 악화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정맥 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가 돼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지는 혈관질환이다. 판막은 아래 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게 된다.

하지만 반드시 혈관이 돌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혈관 돌출 이외에도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붓는 증상, 가려움증, 통증, 혈관 비침 등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증상이 2~3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돌출이 보이지 않더라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검사 받아야 한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부종, 혈전, 색소침착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초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 부위 및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되는데 피부에 비치는 혈관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흔히 주사치료라고 하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정도에 따라 2~3회 치료가 시행될 수 있고, 피부 안쪽의 큰 혈관이 고장난 경우에는 혈관 내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 장재한 원장 (사진=푸른맥흉부외과 제공)


이전의 수술방법과 비교하면 큰 절개나 상처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부분 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마취의 위험 또한 상당히 줄어들었다. 치료 후에도 대부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치료 및 회복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푸른맥흉부외과 장재한 원장은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하지정맥류로 인한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인해 다리 혈관이 쉽게 피로해져 정맥류 증상이 심화되고 여름철에는 무더운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쉽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집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하지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등 정맥 내부 압력을 높이는 행동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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