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하지정맥류, 조기 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 필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12-29 18:08:01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거나 무리를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다리가 아프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일시적인 통증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리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리의 저림이나 통증, 중압감, 부종 등이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증상이 점차 심해진다면 다리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는 질환이다.

우리는 흔히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정맥이 확장돼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20%내외에게만 보이는 증상이고, 나머지 7~80%는 약간의 망상정맥이 보일 뿐 울퉁불퉁한 혈관이 보이지 않는다.

초기 증상은 다리 통증 및 부종, 저림, 쥐 내림 등이 있으며, 개인에 따라 다리의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나 화끈거림, 피로감이 심하거나 다리에 드는 불쾌감, 압박감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혈류가 0.5초 이상 확인되면 하지정맥류 수술을 권고 받을 수 있다.
 

▲ 김동혁 원장 (사진=푸른맥외과 제공)


다만,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면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나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시키고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푸른맥외과 수원점 김동혁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 방법은 다양하다”면서 “열을 이용하는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이 있고, 비열치료법으로는 혈관 내부에 물리적 손상을 주고 혈관 경화제를 내부에 직접 주입해 혈관을 폐쇄하는 클라리베인이나 의료용 생체접착제를 혈관 내부에 주입해 문제 혈관을 막는 베나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 직업,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맞춤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개개인에게 맞는 2~3가지의 복합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면 보다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겨울철에는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증가하기 쉽다. 비만과 과체중은 정맥 내 압력을 높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되도록 종아리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 하지 혈액들이 심장으로 잘 들어갈 있도록 해주면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여성 치질, 조기 치료의 중요성
여유증 수술 찾는 男···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
현대인을 괴롭히는 ‘하지정맥류’,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
유방 염증, 방치하다 수술해야 할 수도
미국 의료진,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 이식에 성공
뉴스댓글 >